지난번 배민라이더스와 쿠팡파트너스 후기 각각 올려드린 적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약 2달간 주말시간 짬을 내서 배달을 진행하고 대략 한 100만원의 수익정도 올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그만두게 됐는데요. 집이 이사를 가고, 다른 결혼식 일정 이런것들 때문에 바빠서 그런것도 있지만, 2달여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건데요. 제가 블로그 작성(쿠팡파트너스, 에드센스), 영어번역 부업을 같이 진행하면서 별달리 배달 부업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배달부업은 바로바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또, 시간이 날때마다 하고 그만하고 싶을때 그만할 수 있어 시간제약에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시작했던 8월엔 프로모션도 많이했었는데요. 그래서 쏠쏠하기도 했습니다. 운동할 겸해서 자전거를 타고 땀을내면서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배민라이더스들이 많아져 프로모션도 줄고 별로 장점을 못느끼고 있습니다.
◆배달부업의 단점
장점은 앞서 말씀드렸고, 이제 단점에 대해 말해드릴게요.
첫번째, 생각보다 배달 요청이 적다. 배달요청이 주말에는 라이더들이 많아져서 잘 잡히지가 않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배달요청을 30분가량 기다리는 시간도 나타납니다.
두번째, 언덕·험한 길 배차. 배민라이더스 맵이 자전거나 전동 스쿠터를 위한 최적의 맵은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맵 상황에서 최적이라고 하지만, 저같이 수동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에겐 언덕은 부담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체력소모가 상당하더라고요.
세번째, 초기비용 소모. 저는 수동자전거를 사용해 최대한 초기비용이 안들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우선 안전모가 필요하구요. 두번째는 큰 가방이 필요합니다. 집에 큰 가방이 있으면 상관없지만 저는 2만원 가량넘는 배민라이더스 가방을 샀었습니다. 돈이 조금 벌리기 시작하자 저는 전기자전거를 구입해 해보려고 했는데, 초기비용 생각하면 안하는게 그냥 이득일 것 같더라고요. 사고라도 나면 또 얼마나 손해일지..
◆배민라이더스 고객센터의 갑질
제가 배달부업을 포기하고 싶은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는데요.바로 배민라이더스의 고객센터의 갑질입니다.
하루는 제가 언덕이 많은 화곡동 빌라촌에 B마트 배달을 했었는데요. 해당 주소 현관에서 벨을 누르니 아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민 서비스센터 '도움요청'을 눌렀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배달도 있고 해서 그냥 현관에 두고 사진을 찍고 나왔습니다.
언덕이 너무 많아 자전거를 타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음 배달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한 10분 뒤에 고객센터에서 문자가 오더니 '주소가 잘못된것 같아요, 혹시 다시 가주실 수 있으세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미 다른 배달하고 있고, 너무 멀리와서 가기 힘들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 뒤 고객센터에서 '알겠습니다'라고 하더니 이번엔 15분뒤에 전화가 오지 않는게 뭡니까? 전화를 받자 고객센터 직원은 다짜고짜 저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XX님, 이거 본인이 잘못가져다 두셨으면 다시 가져다놔야죠" "저는 제대로 배달했는데, 혹시.. 그분께서" "고객님께서 사진찍은 곳 아니라고 하시자나요!" "제가 지금 다른곳에와서 좀 힘들 것 같네요. 미리 말씀해주시지"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어요. XX님께서 해결하셔야죠" "아 왜 화를 내세요" "화를 낸게 아니라. 가셔야죠! 이러시면 배달료 다 뺍니다?" "저는 동의 못해요" "차 나 어이가없어서"
이렇게 대화는 일방적으로 한 뒤에 전화는 끈켰습니다. 어이가 없더라고요. 녹음본도 있지만... 개고생해서 일하고 있는데, 더군다나 처음엔 알겠다고 했으면서…
그런뒤에도 몇번 더 배달을 했지만, 이런 처우와 대우를 받고는 도무지 일을 못하겠더라고요. 돈이라도 많이주면 모를까... 그래서 그때이후로 영어번역이나 블로그 활동을 더 열심히하려고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