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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통 IPO보단 스팩(SPAC)상장... 미국서 뜨는 SPAC이란?

미쿡남자 2020. 9. 10. 11:35

최근에 핫했던 니콜라(NKLA)부터 드래프트킹즈(DKNG), 버진갤럭틱(SPCE) 등 같은 대표적인 미국 스타트업기업은 전통적인 기업상장(IPO)이 아니라 SPAC 형식의 공모로 주식상장을 했는데요. 

유망성 높은 신생기업들에겐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가는 전통적인 IPO방식보단 우회상장해서 좀 더 빠르고 간단하게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SPAC 형식으로 상장하고 있습니다.

SPAC형식의 상장은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55개 이상의 기업이 올해에만 SPAC형식의 IPO를 완료했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하게 SPAC 공모 방식과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좀 복잡하고 어렵네요;; 최대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스팩(SPAC)이란?

SPAC이란 Special Purpose Acqusition Company(기업인수목적회사)의 약자로 특별한 목적으로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라는 뜻입니다. 

서류상의 회사(Paper Company)를 먼저 기업공개(IPO)한 뒤에 (실제로 상장됩니다) 비상장 주식회사 중에서 유망한 기업을 합병한 뒤 해산하는 절차입니다. SPAC이란 페이퍼 컴퍼니의 '유닛주'가 상장됩니다. 일반적으로 내규에 달려있지만, SPAC 유닛은 일반주+워런트(신주인수권)로 구성돼 있습니다.

3년안에 합병을 완수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선 SPAC을 백지수표 회사(Blank-check Company)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뒤 SPAC 유닛주는 해산되고 주식시장엔 합병된 회사로 남습니다. 

주로 스타트업들의 경우 이 SPAC을 이용해 '우회상장'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을 상장시키기 위해 SPAC 백지수표 회사들을 활용해 인수당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겁니다. 


◆SPAC 상장의 장점

기간이 보통 2년으로(최장 3년) 우회상장하게 되면 전통적인 IPO보다 빠르고 쉽게 상장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미국 IPO는 기업 상장 전날 밤에 상장가가 결정되고 시장 상황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전하다고 평가받습니다. SPAC은 유닛주로 인해 미리 가격이 확정돼 변동성이 적다고 합니다.  

다만, 기간 내에 인수를 완료하지 못한다면 실패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에도 조건이 있습니다. 각 SPAC마다 규정과 기간이 조금 다릅니다. 간단한 조건에 대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병보고서를 제출하고 대상회사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공개돼 통과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SPAC 주주들의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니콜라 드래프트킹즈, 버진갤럭틱, 최대규모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

전기 수소차 기업인 니콜라는 VectolQ라는 SPAC에 의해 인수합병되는데요. 2019년 12월 VectolIQ는 니콜라를 인수하고 3월 2일에 계약을 발표하고 SPAC절차를 6월 3일에 마무리 했습니다. 

버진에어의 리처드 브랜슨은 항공우주 회사인 '버진 갤럭틱'을 SPAC으로 상장시켰는데요.  헤도소피아 홀딩스는 SPAC을 통해 버진갤럭틱의 지분 49%를 8억달러에 매입한 뒤 2019년 1월에 상장했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100배의 이익을 벌어들인 빌 애크먼(코로나 사태로 100배 수익 번 빌 애크먼은 누구? 리틀 버핏

)도 자신의 SPAC회사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 Tontine Holdings)는 페이퍼컴퍼니를 지난 6월 설립했습니다. 자금 규모는 최대 40억달러(4조원가량) 인데요. 이제 IPO를 위해 인수해야 하는데요.  그 조건으로 ① 유망한 유니콘 기업 ② 평상시같았으면 일반적인 IPO 절차를 밟았을 기업을 내걸었습니다. 최근엔 에어비앤비(AIrbnb)에 구애를 하는 기사도 나왔었는데, 에어비앤비는 단칼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에어비앤비가 애크먼 제안 거절한 이유는?

이렇게 좋은 SPAC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가 애크먼의 SPAC 방식 IPO를 거절한 이유는 뭘까요? 일각에선 에어비앤비의 몸값올리기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보다는 더 높은 가치 평가를 위해서 인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SPAC과의 합병은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지만, IPO를 하면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현재 코로나로 인한 숙박여행업 침체에 에어비앤비는 섣불리 IPO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이 기회를 놓치기 전에 빌 애크먼은 에어비엔비에게 손을 내민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SPAC을 통해 기업공개를 할 수 있어 수익을 나눠 갖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에어비앤비의 이용률이 다시 올라가면서 IPO를 통해서도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대선에서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 상장한다는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