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위기'...경제위기 10년 주기설에 대한 고찰
1997년 아시아 IMF 외환위기→ 2008 글로벌 금융위기→ 2020 코로나발 실물경제 위기(?)
경제위기 10년 주기설이 최근들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 국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장기화 되면서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됐습니다. 경제 위기까지 치닫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31만명(22일 기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대국 미국은 빠른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경제활동이 어려워지고 고용상황까지 영향을 미치자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성인 1000달러, 아동 500달러씩 두차례 현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공화당 행정부에서 이례적인 정책입니다. 역설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경제에 그만큼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역대 최대 주가폭락, 롤러코스터 장세, 금리인하, 경기부양책 등의 뉴스가 각국에서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많은 이들의 삶에 직결됐고, 아직은 아니겠지만 곧 많은 이들의 삶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겠죠.
복기: 왜 과거는 계속 반복되는가?
아무리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란 '변수'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해도 그동안 '경제위기'설은 계속해서 언급됐습니다. 그동안 경기지표와 증시 등이 우상향 해왔기 때문에 조정기간을 겪을 거란 예상들이 많았죠. 브레이크가 필요하단 일각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 예상을 2020년이 아닌 2021년이나 2022년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개츠비(Great Gatsby)' 다들 아시죠? 이 작품의 배경은 1920년대로 1929년 대공황 직전의 호화로운 1920년대를 잘 나타냈는데요.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숏(Bigshort)'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기지(주택담보)로 인한 실물경제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는데요. 너나 할 것 없이 '스트리퍼'까지 모기지를 통해 집 3채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주위에 귀를 기울이자
최고의 명제처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초보지만 뒤늦게 미국 증시에 뛰어들어 손해를 봤습니다. 남들 얘길 들어보면 그렇게 많은 돈은 아니지만요.
돌이켜보면 우리는 위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터지기 전에 누구나 다 희망찬 샴페인을 흔들고 있죠. 이 모습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최근엔 주식얘기를 하면서 '테슬라'를 빼먹지 않았었죠. 미국 주식은 경제위기때에도 우상향했다면서 국내에서도 미국 증시 입문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경제 콘텐츠도 활황이였죠. '신과함께'라는 유튜브·팟캐스트가 대중화된 모습으로 국내 증시 등 투자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특히, 절정에 다달한건 지난 2월이였습니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았죠. 레이달리오는 지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cash is trash(현금은 쓰래기)'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만큼 전기차, 자율주행, IOT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을 필두로 주식시장에 불이 붙고 있었습니다. 레이달리오의 발언을 비꼬면서 일각에선 현재 상황을 'cash is king(현금이 왕)'이라는 단어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주위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누구나 다 '주식'얘기를 하고있다면, 거품이 낀 상황이고 활황인상황입니다. 제작년 작년 최근 비트코인이 한창 올랐을 때 누구나 다 비트코인 얘기를 했습니다. '누가 얼마나 벌었더라', '누구는 퇴사를 했더라' 등등 그 얘기가 한창 나왔을 땐 이미 하락장이 시작된 상황이였죠.
전문가가 아니니 명확하거나 투자철학도 없습니다. 또, 전문가의 목소리에 현혹되기 참 쉽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좀 더 대처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P.S: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고점 대비 63.6%였고요. 2008년 코스피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54.5% 떨어진 선에서 바닥을 형성했다고 하네요. 최근 하락 폭은 35% 정도이기 때문에 경제위기라면 20~30%추가 하락이 남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