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워런 버핏과 첫 만남에서 생긴일
얼마 전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버크셔헤서웨이(BRK) 이사회에서 떠나기로 밝혔는데요. 사실상 은퇴선언이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오하마의 현인 '워런 버핏'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7년 우정이라고하네요. 한때 이 둘은 세계 1,2위 부호를 차지하곤 했었는데요.(현재는 2위와 4위)
우리 어떤 기업을 살까? 삼성? 이라는 국내 짤도 돌았었습니다ㅎㅎ 그만큼 두명의 자산을 합치면 거의 한 국가와 맘 먹는 재산이라고 하네요.
빌 게이츠는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헤서웨이 이사를 지내기도 했고, 버핏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주요 기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엔 이 둘은 '기부선언'릴레이를 시작해 많은 이들의 기부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두터운 사이죠.
그렇다면 과연 이 둘은 어떻게 친분을 가지게 됐을지 궁금해지지 않으시나요? 최근 넷플릭스(NFLX) 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과 비지니스포스트 등 외신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됐는데요.
1991년 6월 5일 한 모임 장소
때는 1991년 6월 5일, 빌 게이츠(35살)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1975)하고 한창 윈도우를 개발해 억만장자가 됐을 시기였습니다. 한창 바쁘던 시절이기도 했죠.
빌 게이츠의 어머니가 이날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인 캐서린 그레이엄을 만나는 모임에 함께 참석해달라고 졸랐습니다. 빌 게이츠는 바쁘다고 둘러댔지만 하는 수 없이 참석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에 대해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었다고하네요.
이날 워런 버핏도 함께 참석하게 됐는데요. 버핏도 이 모임에 참석하기 꺼려했다고 합니다. 그날 참석하기로 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고요. 그래서 격식을 갖추고 금방 떠나려고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버핏과 빌 게이츠는 마치 연인을 만난 것처럼 첫 만남에 서로에 대해 엄청 이끌렸다고 하네요. 버핏은 빌 게이츠에게 "만약 당신이 IBM을 설립했다고 한다면, 어떻게 다르게 운영할 것이오?"라고 물었고, 빌 게이츠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살 것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시작됐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종종 버핏에게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버핏이 추천한 '비지니스 어드벤처(Business Adventures)'라는 책은 빌 게이츠가 가장 사랑하는 비지니스 도서가 됐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워런 버핏에게 어떻게 사람에게 직무를 부여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버핏은 자선사업을 진행 중에 있었는데요. 관계가 두터워지자 버핏은 게이츠에게 세계의 빈곤문제를 심층 분석한 '1990년도 세계은행보고서'를 추천했고, 빌 게이츠도 이에 감명을 받아 자선사업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08년 빌 게이츠가 CEO에서 내려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자선 사업에 몰두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버핏은 자기 재산의 85%인 374억 달러(당시 한화 36조 원)을 기부금으로 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빌 게이츠가 20년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독점금지법 소송을 당했을 당시에 버핏이 조언을 해줬다고 알려졌습니다. 당시 빌 게이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라고 밝힌 만큼 그 기억이 빌 게이츠에겐 좋게 남겨진 것 같습니다.
사이좋게 기부하면서 지내는 두 부자의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이 둘은 자선 사업 말고도 미식축구, 햄버거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는데요.
빌 게이츠가 워런 버핏에 대해 언급한 것을 마지막으로 마치겠습니다.
"내 인생에서 워런에게 받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때문에 웃게된다는 점이다."
(참조 자료: https://www.businessinsider.com/bill-gates-warren-buffett-friendship-20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