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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실화인물 마이클버리가 생각하는 ETF와 코로나

미쿡남자 2020. 4. 8. 11:10

 

 

지난번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작가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에 대해서 다뤄봤었는데요. 다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마이클 루이스가 가장 관심을 두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인데요. 정말 독특한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최근 경제위기 이야기가 나오자 마이클버리에 대해 언급되기도 하고 또, 마이클 버리가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한번 마이클 버리와 또 최근 그가 언급한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 위기 예견한 마이클 버리는 누구?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에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주인공입니다. 마이클 버리는 숫자와 분석에 유능해 2006년부터 경제위기를 감지하고 베팅을 시작한 인물인데요. 부동산 자산에 공매도(short)을 하는 스왑(Swap)계약을 체결해 초기엔 투자자들에게 욕을 먹게 되지만 결국엔 2007년까지 300%이상이란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게 되는 인물입니다.

 

사무실에서 신발을 신지 않고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남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성격의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이 모든 게 사실이라고 합니다.

 

사실 마이클 버리는 의사출신입니다. 스탠퍼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신경학과 레지던트로 일하면서 낮에는 의사일을 밤에는 자신이 관심이 있던 주식을 했다고 합니다. 주식시장 분석 글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는데요. 결국 수술실에서 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전업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

 

 

'사이언 캐피탈(Scion Capital)'이란 헤지 펀드를 창립(2000)하고 결국 경제위기때 집중력을 발휘해 큰 돈을 벌게 됩니다. 빅쇼트 작가 마이클 루이스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2000년 인터넷 버블 당시에도 S&P지수는 -11.88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사이언 캐피탈은 55% 수익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마이클 버리야말로 진정한 가치투자자라고 볼 수 있는데요. 끈임없는 재무재표와 통계 연구를 통해 주식의 자산에 거품이 껴있는지 저평가돼 있는지 결정하고 신중하게 투자한다고 합니다.

 

경제위기 이후에는 소소하게 '물(water)' 관련 상품들에 투자를 했다가 현재는 손을 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다 최근 ETF와 코로나바이러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주식을 샀다는 얘기도 국내언론에 나오는데 과연 그 비중은 클지 모르겠습니다.

 

마이클 버리 실제사진/게티

 

버리 "ETF로 또 한 번의 위기올 것"

 

마이클 버리는 2019년 11월쯤 ETF에 과도하게 돈이 몰려 있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결국 ETF가 무너질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ETF에 투자를 해왔던 미국 파이어족으로선 안 좋은 소식입니다. 파이어족들은 주식 종목과 기업 분석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지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해왔는데요. 미국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버리는 ETF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거품(Bubble)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치 2008년 당시 문제가 됐던 부채담보부증권(CDO)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ETF기술주의 경우 몇몇 대형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과대대표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명시하며 하락장 때 ETF는 무서운 수준으로 폭락할 거라고 예견했습니다.(ETF도 상장폐지가 가능하거든요) 반면, 소형 기술주들은 그렇지 않아 가치주가 될 거라고도 평가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기 당시에 주요 ETF는 하나둘씩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폭락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일 수도 있겠죠. 뭐.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 특정 지수나 특정 자산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 해당 주가지수에 있는 종목들을 담아서 포트폴리오가 구성하게된다.

 

 

코로나 봉쇄는 실수…그리고 집단면역

지난 4월 6일 자신이 트위터를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정부의 봉쇄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봉쇄를 끝내달라는 청원까지 냈는데요.

 

의사출신인 만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할 거라고 보이는데, 의외의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최근 스웨덴이 실험했던 '집단면역'을 듣는 것 같네요.(실패했다고 나오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이미 아프거나, 비만이거나, 매우 늙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가격리조치는 미국의 자영업자들에게 타격을 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중독자들을 생산하고 자살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또, 가정폭력도 일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신적인 건강에도 위협이 될 거라고도 했고요. 그리고 집단면역 언급.

 

"극단적인 격리조치는 의료장비 부족과 의료약 부족 당시에나 효과적이다. 하지만 격리조치로 인해 우리의 집단면역은 줄어들거나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

 

스웨덴처럼 무방비 상태로 두라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의 사례같이 적당한 거리두기를 통해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집단면역이 쉽게 생기진 않을 것 그리고 백신은 찾기 힘들 것.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보편적 치료와 가능한 의료약이 필요하지 패닉이 필요한 건 아니다. 봉쇄는 정말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