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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아이거가 디즈니(DIS) CEO에서 돌연 사임한 이유 3가지
    주식/CEO 스포트라이트 2020. 3. 25. 16:30

    월트디즈니 컴퍼니(DIS) 주식을 보유한 파이어족입니다. 최근 디즈니의 폭락때문에 힘들었는데요ㅠㅠ 그나마 어제 10%가까이 올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만, 오르면... 미리 사놓을 걸이라고 후회하게돼 좀 씁슬하네요 ㅎㅎ

     

    디즈니 수장이었던 밥 아이거가 지난 2월 말 디즈니 CEO에서 돌연 사퇴한다고 밝혔는데요. 15년간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키워온 밥 아이거의 사퇴이기 때문에 팬들과 주주들에게 안타까운 뉴스였죠.

     

    아이거는 ABC방송에서 보조 제작자로 일하다 2005년에 CEO가 돼 많은 일을 일궜습니다. 특히 픽사(Pixar)를 인수해 '토이스토리'로 히트를 쳤구요. 스타워즈를 제작한 루카스필름도 인수했고,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마블(MCU)를 인수한 이도 아이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타노스의 반지 수준ㅎㄷㄷ)

    밥 아이거의 모습. /월트디즈니 사이트

    또, 최근에는 디즈니의 OTT플랫폼이죠. 디즈니+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들도 이같은 콘텐츠에 친숙한 탓에 디즈니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밥 아이거의 임기는 2021년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갑자기 사퇴를 하고 디즈니랜드 전문가 밥 치페크에게 자리를 넘겼는데요. 이에 미국 오타쿠라고 할 수 있는 Geek들은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치페크가 스타워즈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콘텐츠 사업을 잘 모른다고 하면서요.

    밥 치페크(왼쪽)과 밥 아이거(오른쪽)이 cnbc인터뷰를 하는 모습.

    할리우드 리포터 아이거 사퇴 조명

    최근(3월 10일) 할리우드 전문지죠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에 올라온 칼럼을 보면 아이거가 갑자기 사임한 이유에 대해 분석해 놓은 글이 있습니다. 아이거가 사임한 이유를 굉장히 합리적인 방식으로 선택했다고 꼽았습니다.

     

    밥 아이거는 CEO에서는 내려왔지만 아직 콘텐츠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죠. 이게 코로나를 앞둔 밥 아이거의 선견지명이라고 하네요. 역시 잘나가는 사업가는 다르네요.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번 밥 아이거의 사임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갑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디즈니 내부에서도 이 소식을 발표 전에 알고 있던 건 몇몇 소수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보안 유지를 한 거죠.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이거가 CEO에서 내려온 이유 3가지를 설명했습니다.

    21세기 폭스 인수 출혈

    할리우드 리포터는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을 인수한 바 있는데요 가장 최근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던 것이 좀 버거웠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있었던 기업실적 발표에서 밥 아이거는 지난 3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을 '21세기 폭스'의 탓으로 돌렸는데요. 아마 기업운영의 어려움을 예측했을 거란 얘깁니다.

    디즈니+ 안착의 어려움

    또, 리포터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런칭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넷플릭스와 비교하면서 넷플릭스가 스트리밍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땐 아무런 경쟁자가 없었지만, 2020년엔 기존의 경쟁자와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경쟁자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프리퀄인 '만다린' 촬영이 중단된 이후로 디즈니가 어른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밥 아이거가 최근 '창의적인 일에 몰두하고 싶다'고 언급했는데, 부수적인 일 말고 콘텐츠 생산에 몰두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디즈니랜드/위키피디아

    밥 아이거의 선견지명

    2월 말에도 중국과 한국 등에서는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이였죠. 그래서 디즈니랜드 상하이 지부나 도쿄 지부는 문을 닫기 시작했었는데요.

     

    할리우드 리포터는 밥 아이거가 곧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일이 될 것을 내다봤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내 놀이공원과 영화관 등이 문을 닫는다면 디즈니에게 치명적일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디즈니랜드 전문가인 밥 치페크에 회사를 넘기고 자신은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다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는 거죠.

     

    사실, 밥 아이거의 사임으로 디즈니의 주식은 곤두박칠 치면서 떨어졌는데요. 물론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도 있습니다만,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는 밥 아이거의 사퇴가 굉장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이번 사임이 굉장히 정치적이라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아이거가 항상 미국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치밀하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디즈니의 분발을 위해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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