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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부터 재개발까지... 부동산 공화국에서 살아남기
    부동산/부동산에세이 2020. 3. 7. 10:38

     

    오늘은 부동산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20대 때에는 부동산에 대해 별로 아는 것 없이 '불로소득'이라면서 비판적인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다 30살에 전세로 들어간 원룸에서 '전세사기'를 당하면서 더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됐었는데요. 동시에 이때부터 사실 부동산에 대해 차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결혼 준비하면서 부동산을 잘 선택하고 고르는 것이 10년 20년 뒤에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사기를 당했을 수 있을까요? 사실 제가 당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대한민국은 OECD에서 사기 범죄율 1위인 사기공화국이라고 합니다. 당하고 나니까 사람무서운줄 깨닫게 됐습니다. 그동안은 정말 순진하게 살았던 것 같은데요.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법 체제 미비와 사법체계가 미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의 미숙함도 한 몫이였던 것 같습니다.

    싼게 비지떡... 한번쯤 의심해 봐야

    2018년에 서울 영등포에 제가 머물 원룸을 찾기 위해 근처 부동산을 돌면서 발품을 팔았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직방, 다방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있다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르는 마음에 직접 부동산을 다녀봤습니다.

    주위 전세 가격은 대부분 시세가 1억이상이었지만, 제가 우연히 들른 '부동산'에는 전세 8천만원에 7평 남짓한 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위치도 역세권이고 내부 상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의 '발품' 덕분에 좋은 가격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계약당시 집이 신탁에 '근저당'이 잡혀있다는 말을 했지만, 사실 부동산 문외한이였기 때문에 무슨말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중개업자분이 은행에 담보로 잡혀있으니 안전하다면서 진행해도 괜찮다고 해서 진행했습니다. 부동산 보험관련서류도 보여주면서 말이죠.

    결론적으로는 부동산도 집 주인도 애초부터 짜고 이런일을 벌이고 있던 겁니다. 거주 1년이 조금 넘었을때 제가 머물던 건물에 비상이 났습니다. 집주인이 담보가 잡힌 금액을 은행에 갚지 못하고 구속됐다네요.. 반상회가 열리고 비상대책위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은 경매로 넘겨졌습니다.(그때 이후로 경매에도 조금 관심이 생기게 됐습니다.)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들... 내집은 어디에

    ◆ 결혼 앞두고 데이트 대신 부동산 임장만

    사기 당하기 전까진 몰랐는데, 사기 당하고 나서 보니 여자친구 부모님이 '부동산'을 하고 계셨던거죠ㅎㅎ(미리 알았더라면 전세 계약을 하지 않았을텐데...)

    결혼을 1년 앞두고 마음이 심란해졌습니다. 서서히 결혼 얘기가 나오자마자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가 2019년 중반이었는데 1년전부터 꾸준히 상승해오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기로 했지만, 그래도 알아보면서 꽤나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울에 그럴듯한 아파트는 무리고, 더군다나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생각에 후회만 들었습니다.

    처음엔 평수를 왜 3m2 로 부르는지, 실평수랑 전용면적은 무엇인지, 재건축과 재개발은 정확히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잘 알려주신 덕분에 많이 '임장'(현장조사)을 다니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시 배웠던 얘기들은 ①입지가 제일 중요하다 ②재건축재개발이 가격상승률이 좋다 ③땅값을 보고 투자해야한다 였습니다. 검색도 해보고 물어도 보면서 많이 생각보다 알게 됐죠.

     

     

    ◆ 상승기 끝물... 봤던 곳들은 다 올랐다.

    부동산 카페, 블로그, 유튜브, 책 등을 섭렵하면서 여러 지역을 알아 보게 됐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손님으로부터 귀동냥으로 들었던 재개발 지역, 부동산 카페에서 핫한 지역 등을 찾게됐습니다. 당시에 주어진 예산으로 가능한 지역들도 있었지만 첫 부동산 구매이니 만큼 결정하기 겁이 났습니다.

    봉천동 해바라기 아파트, 신월 시영아파트. 가양증미등촌 단지, 용산 청파동 재개발지역, 용산 원효료 빌라, 강남 양재동 빌라 등등 많이도 알아봤네요ㅎㅎ 제가 언급한 곳들은 대부분 가격상승이 가파랐던 지역들입니다. 봉천동 해바라기 아파트의 경우에는 재개발 조합이 신설된 뒤에는 현재 매물이 없어서 현금이 있어서 살수도 없는 상황이고, 신월 시영아파트는 대단지답게 재건축 안전진단이 통과하자마자 무섭게 올랐습니다. 이게 다 2019년 상승기때 이뤄진 일입니다.

    저희는 결국 여자친구 부모님이 추천한 안전한 곳으로 여자친구 집 근처 온수역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빌라로 선택하고 계약하게 됐습니다. 입지도 괜찮고 온수역 개발사업이란 호재도 있어서 결정했죠. 또, 저희 예산(2억)으로는 갈 곳이 없더군요.. 2017년 18년에 집을 샀던 분들로부터는 적은 금액의 갭투자로 몇억이 올랐더라 이런 얘기도 많이 듣게됐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안전한 곳으로(여자친구 부모님이 계신곳이 가장 안전하다는 얘기가ㅎㅎ) 내집마련이라는 생각으로 구입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30년된 빌라에서 몸테크를 시작하게 된거죠. 하지만 미래가치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돼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더 투자할 계획은 있습니다만... 현재 총알이 부족한 상황으로. 부동산 카페 등 뉴스팔로우만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부동산경매를 공부해 보는 것도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같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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