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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볼, 빅쇼트 작가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는 누구?
    주식/CEO 스포트라이트 2020. 3. 30. 11:27


    금융위기 때마다 미국에선 거론되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인데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브래드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Moneyball)', 과 2008년 금융위기에서 위기를 예측하고 도박을 걸었던 4개의 다른 주인공들을 다룬 영화 '빅쇼트(Bigshort)'가 그의 작품입니다.

     

    제가 처음 마이클 루이스를 접하게 된 건, 미국 대학 재학 당시 프린스턴 대학 졸업연설 영상이었습니다. 한 말레이시아 친구가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는데 꽤 감명이 깊었습니다. 대학생때는 누구나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깊이 고찰하곤 하잖아요?ㅎㅎ

    가장 좋아하게 된 영상입니다. 그래서 자막도 넣게 됐습니다. 이 영상에서도 마찬가지고 여러 작품에서 금융자본인 월가(Wall Street)를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자신의 월가 경험을 기반으로 작품들을 작성했다는 게 놀랍습니다.

    그는 아이비리그(Ivy) 소속인 프린스턴대학 미술사학과를 나왔는데요. 졸업 뒤에 컨설팅이나 월가에서 돈을 벌고 싶었지만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진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뒤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학 석사를 지냈는데요. 당시 한 만찬 이벤트에 참석했는데 옆에 앉은 여성 참석자와 '코드'가 맞아 한참 얘기를 나누게 됐다고 합니다. 행사 마지막 무렵 그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 '금융권'에 있으니 일자리를 원하면 연락을 달라고 해서 '월가'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80년대 살로몬 브라더스(Salomon Brothers)에서 채권판매 업무를 맡게 됐는데 당시 금융권 동료들이 일하는 행태를 보고 혐오를 느끼면서 퇴사를 했다고 하네요. 고객들은 침팬지나 다름없는 이들에게 돈을 맡기고 수익을 내거나 손해를 보더라도 이들에게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그 경험을 살려 자전적 소설인 라이어스포커(Lair's Poker, 1987)를 작성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릅니다.

     

    저도 미국 생활 당시에 룸메이트가 추천해줘서 읽었는데요. 마이클 루이스의 경험으론 월가는 거의 '쓰레기'들의 모임입니다. 교육받으면서 대부분 조는 사람이 일부고 거의 도박판이나 다름없다는 얘긴데요. 또, 자신이 월가에 진입한 루트도 당황스럽다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라이어스포커가 1987년에 발매된 직후 '검은 월요일'로 대표되는 금융위기가 나타나 예언가라는 평가도 받게 됩니다.

    머니볼의 한 장면/영화 머니볼 캡쳐

    그리고, 선수들의 명성과 외모가 아닌 '통계'로서 팀을 결승까지 이끈 빌리 빈의 실화를 다룬 '머니볼', 금융위기를 예측해 큰돈을 벌었던 실제 인물들의 실화를 다룬 '빅쇼트'는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히트하게 됩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쉽게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숫자'에 대해 다룹니다. 그리고 표면적으로 멋져보이는 월가의 '탐욕', '욕망'에 대해서 비판하구요.

     

    최근에는 그가 2019년에 발행한 저서 'The Fifth Risk(다섯번째 리시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비판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이 작품에선 트럼프가 쉽게 내각을 해고하고 공무원들의 권위를 무시하면서 '관료주의'를 깨고 있는지 꼬집었다고 합니다.

     

    영국매체 가디언스와의 이 책에 대한 인터뷰를 나누면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트럼프 정부의 반응을 예측하는 듯한 말을 해 재조명받고 있는데요.

     

     

    Reflections on a remarkable prediction, a great English poet and a sporting reprieve | Tim Adams

    Coronavirus may be more timely for Aston Villa than for Trump ... and a tribute to Wordsworth

    www.theguardian.com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사람들을 위헙하는 무언가가 곧 생긴다면 말이죠. 캘리포니아의 산불이나, 플로리다의 허리캐인 같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딴 세상 이야기죠. 하지만, 팬데믹은 그럴지 모릅니다. 이것은 수백만명에게 빈부의 차별없이 다가올 테니까 말이죠"

     

    개인적으로 마이클 루이스가 예언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만ㅎㅎ 다만, 표면 뒤 이면에 있는 것들을 잘 포착하는 통찰력이 있어 주목할만하다고 보고 있어요. 마이클루이스가 이번 코로나와 관련한 경제위기 발언을 하게 된다면 또 업데이트 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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