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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났던 밥 아이거(Bob Iger) 디즈니 CEO로 돌아온다?
    주식/CEO 스포트라이트 2020. 4. 14. 07:00

    미국으로 치면 부활절이죠. 12일 뉴욕타임스에 월트 디즈니 전 CEO인 밥 아이거(Robert Iger, 69)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바로 디즈니 CEO로 복귀할거란 얘긴데요. 사퇴하고 새로운 CEO가 선임됐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죠?

     

    앞서, 지난 2월 말 밥 아이거가 디즈니 CEO에서 돌연 사퇴한다고 밝혔었죠. 저는 밥 아이거가 사퇴한 배경에 대해 작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밥 아이거가 디즈니(DIS) CEO에서 돌연 사임한 이유 3가지

    월트디즈니 컴퍼니(DIS) 주식을 보유한 파이어족입니다. 최근 디즈니의 폭락때문에 힘들었는데요ㅠㅠ 그나마 어제 10%가까이 올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만, 오르면... 미리 사놓을 걸이라고 후회하게돼 좀 씁슬..

    writtenbyjaypark.tistory.com

    밥 아이거가 그만둔 배경

    뉴욕타임스도 제가 앞서 작성한 배경에 대해 분석했는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밥 아이거는 사실상 지난해 12월 그만둘 생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닫을 위기가 처해지자 밥 치페크에게 급작스럽게 자리를 넘겼다고 합니다.

     

    디즈니의 주식은 이때 엄청나게 놀라면서 폭락하기도 했죠. 미국 주요 언론은 "건강 또는 스캔들?(Sex or health?)"이라면서 의구심의 눈빛으로 쳐다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제가 언급했던 그 기사 내용처럼 아이거는 상황이 악화될 걸 알면서 CEO자리에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최근 이 부분에서 딜레마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과연 완벽한 CEO로 남을 것이냐? 자신의 업적을 그대로 무너뜨릴 것이냐?

    밥 치페크(오른쪽)과 밥 아이거(왼쪽)의 모습

    아이거의 복귀

    최근 아이거가 디즈니 경영진의 화상 전화 미팅인 '청바지 화상통화(BlueJeans cideo call)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 통화에서 주목할만한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 CEO 밥 아이거와 현재 CEO인 밥 치페크는 이름이 '밥'으로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히 밥을 '밥'이라고 부르고 밥 치페크를 '밥.C'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누구에게 더 권위가 주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거는 월트 디즈니를 다시 변화시킴으로서 이번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좀 더 적은 구성원의 디즈니를 불확실한 업계에서 안전하게 이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최근 디즈니가 4만 3000명을 임시 해고했다는 기사가 나와 논란이 됐죠. 세계 최대 규모였다고 합니다. 물론, 디즈니랜드와 크루즈 산업을 하는 상황에서 계속 같은 방식으로 이어갈 순 없었겠죠?

     

    디즈니는 테마파크와 크루즈선 사업을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디즈니에 수익을 가져다주는 큰 사업으로 발돋음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ESPN의 수익률도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마지막으로 영화산업인데 이 부분들이 최근 팬데믹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매일 3천만달러(360억)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3월 말엔 6조달러 융자까지 한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아이거가 떠날 수 없는 이유

    뉴욕타임스는 아이거가 떠날 수 없는 이유를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아이거가 40여년동안 디즈니에서 일해왔으면서 굵직굵직한 일들을 이뤄냈다고 말이죠. 픽사를 인수했고, 마블, 루카스필름 그리고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모해 회사에 이익을 안겨다 줬다는 점입니다.

     

    위기 속에서 최근 희망의 빛이 보였다고 하는데요. 바로 디즈니+입니다. 최근 5천만명의 구독자를 넘어섰다는 기록이 나왔는데요. 다만, 아직 실험 중인 사업이고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라고 하고 있네요.

     

    아이거가 떠나면서 자신은 콘텐츠 산업을 주로 하고 싶다면서 회사에 남았었죠? 그래서 팬들도 그렇고 경영진은 바로 아이거가 회사를 변화시키기에 적격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구조변화에 있어서 체이페크보단 어울린다는 거죠.

     

    그래서 밥 아이거의 '은퇴계획'은 좀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거는 뉴욕타임스와 이메일에서 "지금과 같은 위기에선 특히 디즈니에겐 치페크에겐 나의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 특히, 저는 15년 동안 회사를 운영했으니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이거는 이번 위기가 디즈니를 다시 한번 변화시킬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스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하고 좀 더 '적은 인원'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내부 직원들에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4만 3000명 임시 해고는 누구탓?

    '적은 인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밥 아이거는 메일을 통해 부인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회사의 고용과 해고 문제는 밥 치페크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고 합니다.

     

    물론 임시해고는 디즈니 테마파크 전담이고 현재 CEO인 치페크의 결정사안이 맞습니다만... 좀 책임감을 회피하려는 모습같네요.

     

    아이거가 돌아온 것에 대해 비판을 갖고 보는 분위기도 있는데요. 밥 아이거가 지난해 미국 대선 출마를 고려한 만큼 정치적인 사람이라면서 이 모든 게 계획됐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위기가 올 줄 알고 떠나있다 위기 속에 '영웅(Hero)'처럼 등장해 회사를 살린다는 그림으로 말이죠.

     

    어느 정도 일리 없는 말은 아닌 것 같지만... 모르죠. 혹시. 아무튼 완전히 CEO로 복귀할 거라고 보이진 않습니다만 기사에도 언급된 것처럼 직접 뉴욕타임스에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경영에 관여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 위기속에서 밥 치페크는 언론 등 대중앞에 서지 않는다면서 밥 아이거의 복귀에 환호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치페크가 약간 내성적이라는 점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팬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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