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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돈벌래'에서 본 용산 정비창 '국제업무지구'냐 '주거단지'냐
    부동산/부동산분석·전망 2020. 9. 14. 14:02

    최근에 2030의 재태크 열풍에 주식·제태크 관련 예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는 카카오TV에서 새로 시작한 '개미는 오늘도 뚠뚠'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11일)부터 파일럿 형식으로 시작한 MBC '돈벌래'인데요. 김구라가 MC로 나오는 것 뿐 아니라 부동산 관련 내용이여서 굉장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특히 첫편으로 제가 제일 관심이 많은 '용산구'를 다뤄 굉장히 재미가 있었는데요. 하버드대 부동산·도시계획 박사이자 서울대학교 도시계획 전공 교수인 김경민 교수가 나와 이론적인 설명을 굉장히 잘 해줘 '알쓸신잡'같은 분위기도 납니다. 

     

    초대형 개발 호재! 용산 정비창 답사~

    돈벌래 | 초대형 개발 호재! 용산 정비창 답사~ [돈벌래] 1회, 20200911

    tv.naver.com


    다만, 부동산 입지·투자적인 관점에서도 나와 정부가 좋아할련지는 모르겠네요;; 파일럿 프로그램이니 조만간 없어질 가능성도.... 그래서 존리 메리츠 코리아증권 대표를 출연시켜 부동산 사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지긴 했지만... 딱히....ㅎㅎㅎ 

    저는 이 중에서 최근에 정부 정책 발표로 가장 핫했던 '용산 정비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하는 장면에 눈길이 갔는데요. 용산 투자나 청약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꼭 염두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동안 용산 정비창 근방인 원효료 3가 부근과 용산 시프트 지역인 효창공원 근방을 임장도 해보고 직접 투자를 고민해보기도 했었기 때문에 남달랐는데요. 그 근방 집값이 들썩거린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정치인·지역구민: "국제업무지구 단지 세워야"

    얼마전 수급 부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문재인 정부 들어 폭등했다는 소식에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공급방안인데요. 그 중 유휴지였던 '용산 정비창'도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직후 용산 집값이 들썩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용산 정비창 사전청약으로는 엄청난 경쟁률이 몰릴 것이라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다만, 원래 이 지역은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국제업무지구'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했던 곳인데요. 사업성 검토 중 사업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몇차례 무산됐던 공약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개발은 뎌뎌지고, 결국 정부가 이같은 공급정책을 밝힌 것입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당시 조감도


    MBC '돈벌래'에서는 정비창을 주거단지보단 '국제업무지구'를 다시 끌어들여야한다는 두 사람이 나왔습니다. 바로 지역구 국회의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지역구민 연예인 조영구씨였는데요. 용산 지역구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또 지역구민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주장이었습니다. 용산정비창이 국제업무지구가 되면 기업들을 유치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지역상권개발과 서울의 중심이 강남에서 용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사실 이 기대감은 용산에 호재로 작용해 용산의 집값을 더욱 더 들썩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주거단지로서의 매력은 그닥입니다. 특히, 공공택지 내 공급 유형은 공공분양 최대 25%, 공공임대 35%, 나머지 40%가 민간분양으로 임대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임대주택은 최저소득층 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꺼려하는 시설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역구민으로서는 임대주택보단 '국제업무지구'가 더 현명한 상황입니다. 임대주택은 님비(Not In My Back Yard)이고 '국제업무지구'는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인 상황입니다 .

    권영세 의원은 홍콩에서 국제적인 기업들이 탈출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일 장소가 필요하다면서 어필했는데요. 현실적으로 홍콩에 있는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과연 있을까요? 싱가포르나 도쿄를 많이가지....


    ◆전문가: "국제업무지구 사실상 힘들어"

    하지만, 김경민 교수는 조금 다른 입장을 펼쳤는데요. 정부의 공급정책을 대변하기 보단, '국제업무지구'가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그 이유로 업무지구단지의 '공실'이 현재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이부분은 좀 예리했습니다. 강남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사무실의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사무실 공실률이 4%밖에 되지 않았지만 과다하게 공급되면서 공실률이 10%, 여의도의 경우 25%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의도 파크원 공사중인 모습.


    또, 여의도 IFC 건물을 채우는 데 10년 걸렸는데 바로 옆에 '파크원'이라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기게 됐다면서 이로 인한 공실률이 올라갈 것이고, 여의도에서 가까운 용산에서 업무지구가 생긴다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사실상 어려움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짝 외국의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선 지역상권이 무너지거나 한 지역이 망했을때 대학교 기숙사를 그 지역에 넣는다고 했습니다. 기숙사를 넣으면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상권이 발달하고, 저녁 늦게까지 움직이는 바람에 치안까지 좋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뿐만아니라 후암동 젊은이들이 사는 집을 방문하고, 상가를 방문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다음주엔 영등포를 다룬다고 하니 기대가 더 되네요. 다음주에도 방송을 보고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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