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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이 니콜라와 손잡은 이유? 다큐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
    주식/시장 및 종목 분석 2020. 9. 9. 11:59

    니콜라(NKLA)가 50%가까이 오르기도 했죠. 결국 40% 상승으로 마무리 했는데, 상한가(최대 30%)가 있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광경이였습니다. 저도 니콜라에 좀 물려있어서 어제는 설레여서 잠이 안왔네요 ㅎㅎ

    그동안 사업성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던 니콜라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제너럴모터스(GM)과의 파트너쉽체결인데요. 여러사업들에 대해 교류하며 GM은 니콜라의 지분 11%을 인수하며 이사회 1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또, 니콜라는 GM의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과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됐구요, 이뿐 아니라 수많은 정보교류 협연 등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하게 됐습니다. GM의 주가도 7%넘게 상승했죠.
     
    왜 갑작스렇게 이런 결정을 하게 됐을까요? 사실, 언론에는 들어나진 않았지만 그동안 GM은 니콜라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중이었다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실사와 검증을 통해 이같은 딜을 성사시킨 겁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인 GM이 본격적으로 '전기차'에 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여기엔 사연이 있습니다. 


    ◆제2의 '코닥', '블록버스터'를 면하기 위해

    다들 세계최고 필름 업체인 '코닥'의 스토리는 한번쯤 들어보셨죠? 코닥은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발명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디카' 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름 판매에 부진을 우려하는 바람에 '디카'로의 변환을 거부하고 결국 도태된 뒤 사실상 망하고 맙니다. 최근엔 제약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는 기사들도 나오고 있죠. 

    넷플릭스를 인수할뻔한 '블록버스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릭: 넷플릭스(Netflix)의 성공스토리: 블록버스터와 흥미진진한 대결) '블록버스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디오 DVD 대여점으로 1980년대 1990년대 50개 주에 사업을 확장하는 거대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나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넷플릭스'에 그 자리를 빼앗기게 됩니다. '넷플릭스'와 인수합병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놓치게 됩니다. 

    GM에게 놓인 상황이 코닥과 비슷한데요. 1908년 처음 설립돼 사실상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최대 회사라고 불리면서 미국 자가용의 전성기를 이끌었었는데요. 디트로이트에서 생산하던 미국 차들은 전세계를 휩쓸기도 했습니다. 뷰익, 캐딜락, 쉐보레, GMC, 홀덴, 복스홀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자회사와 상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대우를 인수한 GM대우와 '캐딜락'과 '쉐보레'가 익숙하죠. 

    2008년엔 도요타에 세계최고 자동차 생산 회사자리를 넘겨주었고요. 최근엔(2020)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 주총 1위로 거듭나면서 '혁신'에 밀려나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약진을 보면서 GM은 배가 아플겁니다. 여러분은 모르셨겠지만 GM이 가장먼저 상용화 전기자동차를 내놓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큐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

    원래 테슬라 이전 GM에서 첫 상용화 전기차를 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한 EV-1이라는 모델이었는데요. 비운의 차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2006년에 나온 미국 다큐멘터리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에서 자세하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한때 테슬라가 미국에서 유행했을때 이 내용을 보고 좀 충격적이었는데요. 

    1996년대 출시 당시 소비자들은 환호했지만, 생산업체와 석유재벌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EV-1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이 차량들을 전량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것 같은 기분이들죠...

    전기차를 사랑했던 소비자들은 단체를 만들어 다시 차를 회수시켜달라고 시위를 벌이기도 하면서 GM과 석유재벌 그리고 정부와의 유착관계를 알아내기 시작합니다. GM은 EV-1대신 HUMMER라는 대형 트럭회사를 인수하고 SUV 등 석유 소비가 잘 되는 차량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10년뒤 오바마 정부 들어 전세가 뒤바뀝니다. 오바마 정부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면서 '테슬라' 등에 전기차 사업에 필요한 물적 지원을 하게됩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 친정부적인 성향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오바마 행정부때 수혜를 톡톡히봤습니다. 그런뒤 트럼프 정부에게도 '딸랑딸랑'. 자신에게 정치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발언하기도 했죠. 

    아무튼, 이 다큐를 생각해보면 왜 GM이 최근 하락세였던 '니콜라'의 손을 잡고 하필 테슬라가 폭락하는 이 시점에서 이런 발표를 했는지 대충 이해 할 수 있을 겁니다. 도요타에 이어 테슬라에 밀려 코닥과 블록버스터가 되긴 싫었을테니까요. 

    과연 GM은 이번 니콜라와의 합작을 통해 재약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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