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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천동 1-1 재개발 지구...버스는 떠났습니다
    부동산/임장일기 2020. 3. 12. 10:22

    지난번에 제가 언급한 몇몇 재개발 투자지가 있었는데요. 가장 아쉬웠던 구역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봉천동 1-1 재개발 지구인데요. 처음에 이 동네에 대해 듣게 된건 여자친구의 어머니로부터였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지인이 봉천동 재개발 지구에 꽤 많이 투자를 했다면서 한번 찾아가보라고 하셨습니다.​

     ​상대적으로 관약구 봉천동 1-1구역에 대해선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들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당시 부동산 공부에 열중했던 저로서는 근방의 부동산에 다 전화를 돌려봤습니다.​

    "혹시 저희 자금이 2억원인데, 물건 나와있는게 있나요?"

    ​저희가 한창 알아봤던 때가 작년 9월이였는데요. 근방에 있는 부동산이란 부동산에 전화를 다 걸어봤지만, 대부분 알아보겠다고 하고 연락을 주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그 중 부동산 2곳인가에서 연락이와서 약속을 잡고 주말에 집을 보러 가겠다는 말만 남겨놨습니다. 20여곳이 넘게 전화를 했지만, 이렇게 물건이 없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찍었던 사진이 사라져 다른지역 현수막 사진 붙입니다

    주말이 돼 직접 '임장(현장 조사)'를 가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이 지구는 지난 11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습니다. 그래서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이 지역엔 건설사들의 현수막으로 가득했습니다. '축 조합창립 총회 하'. 사업성이 좋은 지역에는 건설사들이 몰린다는 것도 처음 이 지역을 임장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또, 부동산에 있는 각종 지도 아파트 조감도 등도 건설사에서 제공하면서 '로비'에 전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78년도에 지어진 해바라기 아파트를 필두로 주위의 주택들과 빌라들이 채워져 있었고, 상가들도 꽤 있었습니다. 위에는 10년 남짓된 보라매 e편한세상 아파트가 위치해 있엇습니다. 이도 재개발로 인한 아파트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10억 정도 나갑니다....

    주위엔 역만 없을 뿐이지 롯데백화점, 보라매병원, 초중고, 보라매 공원 등 모든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식당 마트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말한 것처럼 역세권은 아닙니다만, 향후 신림 경전철선이 바로 재개발 지구 옆에 예정돼 있어 '호재'도 나온 상황입니다.

    당시 저희가 마음에 든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빌라로 대지 평수가 10평 안팍이였고, 금액이 4억원 정도, 전세를 끼고 투자금액이 2억원이었습니다. 기대를 품고 집을 보기 위해 주말 부동산을 찾았더니 집 주인이 마음을 바깠다면서 팔지 않겠다고 하는 겁니다.

    또 남은 다른 부동산을 찾았더니 마찬가지 대답을 주었습니다. 아마 같은 물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아쉬움을 표하고 부동산들을 전전하다 보니 한 부동산에서 '해바라기 아파트'가 매물이 딱 1건 나와 있으니 그걸 매입하라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자금은 2억원이였고 해바라기 아파트는 4억 3000이였지만, 40년에 가까운 만큼 전세가 8000이였습니다... 전세를 끼고 3억 5천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였죠. 그렇게 '타이밍'을 놓친채 아쉬움을 머금고 귀가하게 됐는데요.

    당시에는 부린이라고 할만큼 부동산 초보였기 때문에 자금 가용에 대해 단지 전세를 끼는 것 밖에 생각을 못했었는데요, 지금이라면 그때 그 부동산을 매입하고 대출을 받아 '몸테크'를 했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시에는 상상도 못한 방법이지만요... 그래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여자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

     

    현재 매물은 없지만, 그 매물은 10월에 팔리고, 11월에 4억 5천에 팔리기도 했으니 한달만에 2천을 벌은 것은 물론이고 지금은 호가가 5억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샀으면 벌써 5천 이득)

    특히 조합이 설립됐으니 최대 5년안에는 입주가 가능할 걸로 보이는데요. 이 시기가 봉천동 1-1 재개발에 가장 적기 였을 걸로 보입니다.

    이 구역은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3년 조합설립인가취소 판결을 받고 2015년에도 반려되는 등 꽤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합니다. [관련기사:내년 3월 정비구역 일몰제 앞두고 재건축조합 설립 '잰걸음'] 8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요.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그런만큼 조만간 사업시행인가가 곧 날 걸로 보입니다.​

    제가 이 지역을 통해 배운 것은 인터넷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진행되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들은 많다. 그런 옥석들을 가리고 찾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아야한다. 또, 가용 가능한 옵션을 모두 펼쳐봐라. 또, 조합설립인가가 난 뒤에는 안전하긴 하겠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너무 늦다는 겁니다.

    많이 임장을 다니다보면 놓치는 만큼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놓치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총알(자금)이 없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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